67.1.10 중공, 권력투쟁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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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3-04-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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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967.1.10


 


중공, 권력투쟁격화


반모파, 상해-광동 등 각처서 반격


문화혁명 총본부도 분열


유소기-도주 파()에 군부유지견도 가담


250만군 동향주목


 


이 새로운 사태는 문화혁명군부 책임자 겸 중공군 정치부부장인 유력한 유지견 장군이 반모파인 유소기, 도주 세력에 가담함으로써 발생했다. 군부 최고의 지도자가 관련된 것은 이것이 처음인 만큼 지금까지 국외자의 입장을 지켜온 2백50만 중공군에 비화할지 깊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8일 상해시의 노동자들이 홍위병에 반발, 시의 수도 전력 등을 단절했다. 또 중공의 상업도시 남경 시에서는 5일과 6일 양파 사이의 충돌로 40명이 죽고 5백명의 부상자를 내는 최대의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고 홍위병 벽보는 보도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상해동남 쪽 1백25km 앞바다에 있는 주상열도의 정해에서는 홍위병에 대항하는 농민들 약 6천명이 홍위병 본부를 습격, 난투극이 벌어진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 밖에 중경 북평에서 간헐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주류파(모(毛))와 실권파(유(劉))의 대립은 앞으로 더욱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될 듯하다.


[동경=로이터AP종합] 남경 상해 광동을 비롯한 중공 각처에서는 모택동과 임표가 지휘하는 문화대혁명 운동에 반발하는 유소기·등소평 지지세력과의 사이에 유혈 소동이 확대됨으로써 9일 중공 내부는 심각한 단계에 들어섰다. 국영북평방송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뜨리고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소수의 반동분자들이 문화혁명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전체 노동자와 국민에게 『반동세력을 분쇄하기 위해 궐기하라』고 호소했다. 공산당의 대변지인 인민일보도 9일 처음으로 1면 전단의 주서 표제 하에 73세의 모택동 지지세력에 반모 세력과의 대결을 호소하는 긴급호소문을 게재했다. 북평의 홍위병 벽보는 모택동의 지휘 하에 문화혁명을 총지휘하던 「문화혁명소조(총본부)」가 9일 친모파와 친유소기파로 분열되었다고 보도했다.


 


지주 등 만6천명을 체포


홍위병들 반모파 거물명단도 공개


[향항=UPI동양] 북평 홍위병들은 중공의 치열한 권력투쟁에서 국가주석 유소기파에 속해 있다고 하는 당 간부 및 정부관리들의 명단을 이틀 전에 「폭로」했다고 8일 홍콩의 중립지 밍파오가 보도했다.


반모파 지도자 가운데는 실각한 중공군 총참모장 나서경이 우두머리로 꼽혀있었고 그 다음에 당 중앙정치국 제4인자로 출세한 당 선전부장이며 「문화혁명소조」 위원인 도주를 유소기의 「가장 충실한 심복」이라고 비난했다.


[동경=로이터 동화] 북평인민대학 홍위병들은 9일 북평 시가에 홍위병이 지난 10월3일까지 중공전역에서 1만6천6백23명의 지주-부농-반동분자 및 우익분자들을 체포했다는 벽보를 내붙였다고 일본의 조일신문 북평 특파원이 9일 보도했다.


 


인민일보시인


각지유혈사건 상보


[동경=로이터 동화] 중공 고위지도층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모택동파와 반모파 간의 권력투쟁은 이들을 서로 지지하는 노동자와 학생 간의 싸움으로 번져 중공 최대도시인 상해를 비롯해서 중공 동부지역에 확대되어가고 있다고 8일 밤 이곳에 전해진 보도들이 전했다.


북평방송은 이날 처음으로 모택동 지지자와 반모파 간의 충돌사건을 보도하고, 상해의 부르주아 분자들이 모택동의 프롤레타리아 문화혁명을 방해할 목적으로 상해 시의 수도 공급과 전력 공급을 중단시키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평 주재 일본기자들은 북평에 있는 항공기 제작공장에서 노동자 간에 패싸움이 벌어졌고, 상해 동남쪽 1백25km 앞바다에 있는 주산도에서 농민과 친모파 노동자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국부중국의 전 수도였던 남경 시는 지난 주 40명의 희생자와 5백 명의 부상자 및 6천 명의 피검자를 가져온 유혈적인 충돌사건이 벌어진 후 반모세력의 수중에 들어있다고 전해졌다. 일본 독매 신문의 북평 특파원은 8일 밤 북평 시에 나붙은 벽보를 인용하고 주산열도의 정해에서 약 5천 내지 6천 명의 농민들이 군중대회에 참석한 학생과 노동자들을 구태했다고 전했다.


이 농민들은 국가주석 유소기와 당 총서기 등소평을 지지하고 정해 방송국을 습격, 부숴버리는 한편 주산수산학교에 있는 홍위병 본부를 습격했다고 전해졌다.


[동경=AP 동화] 약 10만 명의 중공홍위병들이 8일 북평에서 군중대회를 열고 국가주석 유소기, 당 총서기 등소평 및 당 선전원 도주를 규탄했다고 일본신문이 북평에서 전했다.


조일신문 북평특파원은 친모택동 홍위병 및 노동자들이 북평 천안문 광장에서 반유-등 성토대회를 열고 『유소기 및 등소평 타도』와 『이들을 당 중앙위에서 축출하라』는 구호를 외친 후 북평 거리를 누비고 다녔다고 보도했다.


 


두 번 자아비판


유소기, 당에서


[동경=AFP 합동] 중공국가주석 유소기가 자기비판을 두 번이나 한 것 같다고 일본의 독매신문이 9일 북평 거리에 나붙은 홍위병들의 벽보를 인용, 보도했다.


홍위병들의 벽보에 의하면 중공문화혁명운동 지도자의 한 사람인 진백달과 모택동 당 주석의 처 강청이 지난 12월 말께 홍위병들과 가진 원탁회의에서, 유소기의 자기비판이 『전번 것에 비해 나은 점이 없었다』고 말했다한다. 이 말은 유소기가 12월 당 중앙위 실무회의에서 두 번재 자기비판을 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평=AFP 합동] 수십 명의 중공관리들이 9일 작년 8월 이래 처음으로 북평 거리에 나와 집단 자아비판을 했다.


자아비판을 한 사람 중 한 젊은 여인은 모직부 건물 앞에서 울음을 떠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