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상 시상식을 잘 마쳤습니다 (2013. 12. 12 작성)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리영희상 시상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한겨레 청암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멀리 일본에서 와다 하루키 교수가 오셨고, 고은 선생님도 안성에서 일부러 나오셨습니다. 와다 선생님은 참 아름답고 의미있는 모임이었다고 평가해주셨습니다. 그밖에 많은 분들이 선생님을 기리고, 또 1회 리영희상 수상자를 축하해주기 위해 오셨습니다. 장소가 협소해 자리에 앉지 못하신 분들까지 계셔 재단으로서는 죄송스런 마음이었습니다.

리영희상 상패는 임옥상 화백이 제작해주셨는데, 책 모양으로 만들어진 데대가 선생님의 사진과 진실을 추구한 선생님의 글귀가 함께 씌여 있습니다. 임 화백이 여느 상패와 다르게 독특한 작품으로 이 상패를 제작해주신 것은 리 선생님에 대한 임 화백의 애정의 반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단은 임 화백의 노고와 성의에 머리 숙여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특히  기쁜 것은 제1회 수상자인 권은희 과장이 정말로 그 상에 걸맞는 분이었음을 새삼 확인한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평균의식을 가진 경찰에 들어가, 그들의 인식을 함께 높여간다면, 그것이 우리 사회를 좀 더 낫게 하는 일이라고 여겼다는 그의 말, 그리고 앞으로도 경찰의 길을 걸으며 그런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나가겠다는 그의 말은 참석한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2013년 우리는 많은 좌절을 겪었지만, 또 다른 희망의 징후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권은희는 바로 그런 희망의 징후였습니다.

시상식에 참여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시상식 관련 사진과 동영상은 추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