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다큐멘터리 지원작 선정 발표 (2015년 5월 6일 게시)

작성자
재단 사무국
작성일
2019-08-18 17:32
조회
692
리영희재단의 제1회 우수다큐멘터리 지원 공모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심사위원들은 모두 34편의 공모작 가운데 다음 두 편을 올해의 지원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 '날지 못하는 새'(감독 김상규)
▲ '그 날'(감독 정수은)

 

심사위원들은 종북논쟁에 휘말린 신은미 씨 사건을 다룬 '날지 못하는 새'(감독 김상규)는 일 년 이상의 촬영기간과 밀접촬영을 통해 일반인이 접할 수 없던 사건의 내막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그리고 반공포로 출신인 외할아버지의 자살을 계기로 감독 자신의 가족사와 한반도의 현대사를 엮어가는 '그 날'( 감독 정수은)은 가족 안과 사회에 만연한 아물지 않는 분단의 상처를 드러내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분들께는 축하의 뜻을 전하며, 선정되지 못하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재단의 공모 사업에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리영희재단

 

<심사평>

 

리영희재단에서 다큐멘터리에 대한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들었을 때 한편으론 약간 의아스럽고, 한편으론 수긍이 되기도 했다.

 

의아스러웠던 것은, 언론인이셨던 리영희 선생을 생각하면 언론을 지원해야 할 것 같은데, 독립영화의 일종인 다큐멘터리를 지원 대상으로 삼은 점이었다. 그러나 요새 우리 언론의 현실, 특히 방송이 저널리즘의 기능을 전혀 수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반면 열악한 독립 다큐멘타리 진영에서 그나마 그 역할을 대행(?)하고 있는 현실이 이런 결정을 하게 했다는 씁쓸한 공감이 들기도 했다.

 

충분하지 못했던 공모 홍보와 기간에도 불구하고 34편이라는 적지 않은 작품이 응모에 참여했다. 그만큼 독립 다큐 진영에서도 이런 지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비록 적은 액수의 지원이지만 그보다는 리영희재단에서 주는 지원이라는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심사의 큰 기준은 물론 리영희 정신의 구현이었다. 우리 사회의 우상을 타파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데 평생을 바치셨던 리영희 선생이 계셨다면 어떤 이슈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을까, 그리고 무엇이 지금 우리 현실에 필요한 담론인가를 염두에 두며 심사를 시작했다.  

 

응모작들은 거의 모두 이 프로젝트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는 듯했고 특히 정치, 사회적으로 현저히 퇴행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작품의 소재는 넘쳐나는 듯 보였다. 영화적으로 얼마나 완성미가 있을 것인가, 스토리텔링이나 이미지가 얼마나 풍부할 것인가를 심사의 또다른 기준으로 놓고 다소 힘든 논쟁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이때 리영희재단 쪽에서 '원래 한 편만 지원할 생각이었지만 한 편을 더 뽑을 수도 있다'는 큰 배려를 했고 이에 따라 두 편의 작품을 지원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첫 번째 지원작으로 선정된 '날지 못하는 새'(감독 김상규)는 종북 논쟁에 휘말린 신은미 씨와 마녀사냥의 광풍에 휩쓸린 우리 사회를 차분하면서도 꼼꼼히 지켜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일 년 이상의 촬영기간과 밀접촬영을 통해 일반인이 접할 수 없던 사건의 내막과 외연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쉬운 점은 이 사건의 확대 재생산 역할을 맡은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서 조금 더 비판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하는 점이었다.    

 

두 번째 지원작으로는 '그 날'(감독 정수은)을 선정했다. 반공포로 출신인 외할아버지의 자살을 계기로 감독 자신의 가족사와 한반도의 현대사를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가면서 가족 안과 사회에 만연한 아물지 않는 분단의 상처를 드러내 보이려는 작품이다. 젊은 감독이 과연 미시사와 거시사를 잘 버무려 낼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염려도 있었지만 진정성과 꼼꼼한 기획안을 믿고 싶었다.

 

이외에도 만주독립운동사에 대한 책을 내기 위해 만주를 여행하는 부녀 사학자를 동행취재하고 있는 '난잎으로 칼을 얻다'(감독 임경희)와  대전 양민학살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는 '미적리적수 122'(감독 박동덕)가 끝까지 심사위원들을 심란하게 한,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들이었다.

 

이번 지원 사업은 비록 다른 제작 지원제도에 비해 턱없이 적은 규모이지만 가난한(?) 재단에서 시작하는 셈 치곤 꽤 알찬 출발인 듯하다. 독립 다큐제작자들로서는 든든한 정신적 후원자를 얻은 셈이다.   

 

지원을 받게 되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이 작은 지원을 불쏘시개 삼아 우리 사회에 큰 봉화를 지피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리영희재단 측에게는 이번 지원사업을 차근차근 발전시켜 한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다큐멘터리 지원제도로 정착시키길 기대한다.

 

- 심사위원 : 김동원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안정숙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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