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재단은 새로운 전환시대를 맞아,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나은 민주주의를 모색하는 열린 강좌를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시대의 민주주의 확장을 위하여 노력해 온 많은 민주주의자들과 더불어, 국내외의 다양한 실험을 탐구하고 나아가 현실적 적용가능성을 탐색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리영희클럽2022_1강_리영희의 삶과 사상_최영묵
<리영희클럽 2022, 리영희와 현장>의 첫 강의가 6월 2일 목요일 저녁에 열렸습니다.
저희가 애초 선착순으로 20명의 수강생과 함께 강의를 하고자 했는데요. 열화와 성원에 따라 21명의 수강생과 함께 유쾌한 공부모임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 강의 첫날, 강의실인 망원동 창비서교빌딩 인근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vs 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이 열렸습니다. 무려 손흥민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였다죠. 이 바람에 강의 첫날에 수강생님과 강사님 모두 합정역에서부터 그야말로 인파를 뚫고 어렵게 도착하셨습니다.
첫 강좌는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의 <리영희와 삶과 사상>이였습니다. 최영묵 교수는 조교로 리영희 선생님을 오랫동안 모셨던 소중한 경험이 있습니다. 리영희 선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비판과 정명>,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 <리영희를 함께 잀다> 등의 저서를 쓰셨습니다. 또 오랫동안 리영희재단에서 이사로 선생의 뜻을 이어가는 활동을 함께 하고 계십니다. 최영묵 교수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어 리영희 선생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리영희재단은 참석해주신 수강생 전원에게 최영묵 교수의 저서<비판과 정명>(한울)을 증정했습니다. 저자가 직접 사인해주시는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강좌 기대해주세요! 대면강의가 모두 끝나면 강의를 영상으로 편집하여 리영희재단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아쉽게 함께 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영상 업로드하면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리영희의 삶과 사상’ 강의에 대한 수강생 후기
2022.06.21.
정경모
2022년 3월 9일 자정을 지나니 패배가 거의 확실한 것처럼 보였다.
불과 5년 전 그 추운 겨울에 수십만에서 수백만에 이르는 시민들이 손에 촛불을 하나씩 들고 손에 손을 잡고 어깨동무를 하며 민주주의와 정의를 외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런 패배라니..
대선 이후로 뉴스를 보지 않았고, 애써 외면하고 쓰린 맘을 달래보려 했지만 그 씁쓸함을 어찌하지도 못하고 가슴만 답답해하던 그 즈음이었다. 어느날 페이스북에서 리영희재단의 공고를 보게 되었다.
「리영희클럽2022」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리영희는 강단의 지식인만이 아니라 첨예하게 제기되는 현장의 문제를 다루는 실천적 지성이었습니다. 올해 리영희 클럽은 한국사회의 중요한 이슈인 평화, 기후위기, 팬데믹 등의 문제를 생생한 현장적 관점에서 다룹니다. 이 시대에 생각하고 저항하고자 하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아! 리영희 선생이 계셨었지. 벌써 돌아가신지 12년이나 되었네. 리영희 선생이 지금 살아 계셨으면 뭐라고 말씀하셨을까? 지리멸렬한 정치권과 중심을 못잡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언론과
갈 길을 잃어버린 시민사회와 기득권에만 안주하는 대학에 그 특유의 죽비 같은 말씀을 남겨주셔서 우리 모두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셨을 것 같은데...
평화의 나무 합창단 단원인 나는 2010년 12월, 리영희 선생이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서도 노래를 불렀고 발인 전날 밤 추모문화제에서도 합창단으로 공연을 했던 기억이 다시 새롭다. 그때 ‘아름다운 사람’, ‘임진강’,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행사 마지막 순서로 청중들과 함께 ‘아침이슬’을 불렀던 기억들. 그 후로도 매년 5월 광주에 갈 때 마다 리영희 선생께는 꼭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곤 했었다.
첫 강의는 리영희 선생의 자타공인 애제자이신 최영묵 교수님이 맡으셨다. 1985년부터 조교를 하셨고 생전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선생을 보좌하고 함께 하셨던 분이라 리영희 선생의 삶과 사상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과 함께 그동안 잘 몰랐던 에피소드나 일상의 모습을 듣는 재미도 쏠쏠했다. 강의를 들으며 다시 한 번 한평생을 현장 중심에서 실체적 진실만을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신 선생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동안 시대의 스승으로, 큰 어른으로 생각하고 의지했던 많은 분들이 이제 거의 다 돌아가시고 그 분들에게 의지하고 따르고자 했던 내가 어느덧 사회에서 중견의 나이가 되어버렸다. 나는 삶 속에서 제 몫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치열한 고민과 행동이 아니라 그냥 무력감과 나태함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번 「리영희클럽2022」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지고 뜻을 세워서 더욱 치열하고 예민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한다.(끝)
번호 | 썸네일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공지사항 |
관리자
|
2023.09.06
|
추천 0
|
조회 2062
|
관리자 | 2023.09.06 | 0 | 2062 | |
73 |
관리자
|
2023.09.02
|
추천 0
|
조회 3535
|
관리자 | 2023.09.02 | 0 | 3535 | |
72 |
관리자
|
2023.08.19
|
추천 0
|
조회 2346
|
관리자 | 2023.08.19 | 0 | 2346 | |
71 |
관리자
|
2022.12.01
|
추천 0
|
조회 2102
|
관리자 | 2022.12.01 | 0 | 2102 | |
70 |
관리자
|
2022.12.01
|
추천 0
|
조회 1951
|
관리자 | 2022.12.01 | 0 | 1951 | |
69 |
관리자
|
2022.12.01
|
추천 2
|
조회 2458
|
관리자 | 2022.12.01 | 2 | 2458 | |
68 |
관리자
|
2022.11.01
|
추천 2
|
조회 1906
|
관리자 | 2022.11.01 | 2 | 1906 | |
67 |
관리자
|
2022.11.01
|
추천 0
|
조회 1836
|
관리자 | 2022.11.01 | 0 | 1836 | |
66 |
관리자
|
2022.10.31
|
추천 6
|
조회 2003
|
관리자 | 2022.10.31 | 6 | 2003 | |
65 |
관리자
|
2022.10.11
|
추천 3
|
조회 1685
|
관리자 | 2022.10.11 | 3 | 1685 | |
64 |
관리자
|
2022.09.30
|
추천 1
|
조회 1887
|
관리자 | 2022.09.30 | 1 | 1887 | |
63 |
관리자
|
2022.09.25
|
추천 2
|
조회 1799
|
관리자 | 2022.09.25 | 2 | 1799 | |
62 |
관리자
|
2022.09.10
|
추천 1
|
조회 1805
|
관리자 | 2022.09.10 | 1 | 1805 | |
61 |
관리자
|
2022.09.08
|
추천 1
|
조회 1619
|
관리자 | 2022.09.08 | 1 | 1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