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정신'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굽힘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거짓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진실에 충실하기 위해 이성적이고 용기있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리영희재단은 '리영희 정신'을 구현하고 실천하는 이들을 위하여 '리영희상'을 만들었습니다.

제6회 (2018년) 리영희상 - 수상 소감 & 수상자 소개

6회
작성자
재단 사무국
작성일
2019-10-10 07:56
조회
3256


사진: 반올림 대표  황상기 (반도체 공장 희생 노동자  고 황유미 님의 아버지)


 


6회 리영희상 수상소감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반올림)


  안녕하세요. ‘반올림’ 대표 황상기입니다.   이렇게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유미가 백혈병에 걸려서 치료를 받는 중에 제가 물었습니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했냐고요. 반도체를 화학약품에 담갔다 빼는 작업을 했다고 했습니다. 유미랑 짝으로 같이 일했던 동료도 똑같은 백혈병으로 죽었습니다. 백혈병이 흔한 병도 아니고, 공장 화학약품 때문에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치료비가 급했기 때문에, 산업재해를 인정받아서 그 돈으로 치료를 받으려고 했습니다. 찾아온 삼성 직원에게 유미가 화학약품을 쓰다가 백혈병에 걸렸으니, 산업재해를 인정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직원이 반도체 공장에서 화학약품을 쓰지도 않고 아예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미가 했던 일을 여러 번 들었기 때문에, 그 직원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삼성 공장에서 일하다 병에 걸린 사람들이 더 있었지만, 삼성은 알려주지 않고 없다고만 했습니다. 그 뒤에 피해자들이 계속 나올 때도 삼성은 늘 그 사람들이 전부라고만 했습니다. 치료비를 주겠다며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 유미의 사인을 받아가고선, 그 약속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백혈병이 재발해서 유미가 병원에 있을 때 찾아와서는 백만 원짜리 수표 다섯 장을 주면서, 이거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울화가 치밀었지만, 치료비가 급해서 그 돈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유미가 병에 걸려서 힘들게 고생하고 있을 때 제가 유미한테 약속한 게 있습니다. 유미의 병은 유미 스스로 걸린 게 아니고, 반도체 공장 화학약품 때문에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에 걸린 원인을 꼭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2014년 소송에서 유미의 병이 직업병이라는 판결을 받아서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이번 삼성과의 합의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유미 말고도 산재 인정을 받은 사람들이 많아졌고, 법도 좋게 바뀌었고, 삼성에서도 폭 넓게 보상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보상이 모두 마무리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유미한테 큰 소리로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너무 자랑한다고 얘기할지는 모르겠는데,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아빠가 이 문제 해결했다!’ 하고요. 한 편으로는, 이런 사고가 처음부터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너무 늦게 해결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가정이 해체되기도 해서 착잡한 마음도 듭니다. 지금도 치료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면, 합의된 게 다행이지만요. 삼성이 사회공헌 약속을 하고서는 지키지 않은 적이 많기 때문에, 약속을 지킬 때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다짐도 합니다. 저는 배운 게 별로 없는 촌사람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의사선생님들, 변호사님, 노무사님, 교수님들 그리고 일마다 도와주신 분들, 천 일 넘게 농성장 같이 지켜주신 분들. 이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문제 해결되지 못했을 겁니다. 저는 그저 오랜 세월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왔었고, 다들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리영희 선생님이 ‘진실’을 소중히 생각했던 언론인이라고 들었습니다. 삼성 직업병 문제에서도 ‘진실’을 소중히 여기는 언론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삼성을 위해서 기사를 쓰는 언론이 많았지만,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들 덕분에 삼성 직업병 문제를 많이 알릴 수 있었습니다. 유미가 병에 걸린 원인을 밝히려고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인데, 이렇게 상을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수상자 ‘반올림’ 소개


  반올림 대표: 황상기 (피해자 고 황유미씨 부친) 반올림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samsunglabor   <삼성전자 직업병, 주요 경과와 문제점>  



  1. 주요경과


 



  1. 삼성반도체 직업병 문제의 시작


 



  1. 3. 황유미(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백혈병) 사망.

  2. 11. 삼성반도체 백혈병 대책위 발족(2008. 2. ‘반올림’으로 명칭 변경)


 



  1.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에 대한 조사


 



  1. (산업안전보건연구원-약칭 ‘산보연’) “반도체 여성 근로자의 악성 림프종 발병 위험, 2.03 ~ 5.16배 높다”

  2. (서울대 산학협력단)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사용되는 화학제품에서 발암물질 검출”

  3. (산보연) “반도체 공장에서 취급하는 화학제품으로부터 여러 발암물질이 부산물로 발생”

  4. (노동부)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1,934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적발”

  5. (산보연) “삼성전자 기흥공장의 ‘화학물질 관리’에 상당한 문제점이 전반적으로 관찰”

  6. (SK하이닉스 검증위) 삼성과 달리 기업차원의 대응모델 제시, 인과관계 집착하지 않는 폭 넓은 보상안 제시

  7. 삼성노동자들의 직업병 피해 및 산재인정 현황


  2007년 6월 1일 고 황유미씨의 산재 신청(유족급여신청)을 계기로, 2007년 11월 20일 반올림이 결성, 이후 반올림은 황유미처럼 병들고 죽어간 피해자들의 제보를 계속하여 받아옴. 2017년 10월 5일 현재까지 320분의 삼성직업병 피해제보가 있었고, 이 중 118분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반올림에 반도체, 전자회사에 종사하다 백혈병, 뇌종양, 다발성경화증 등 암과 희귀난치성질환에 걸렸다고 제보해 온 피해자 중에서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제기한 분은 96명(반올림외 3명 포함하면 99명)입니다.   이 중 2018년 9월 19일 현재까지 34명의 노동자가 직업병을 인정받았습니다.   ※ 삼성직업병 피해제보 현황[2017. 10. 5. 현재] http://cafe.daum.net/samsunglabor/MHzN/422 ※ 반올림 산재신청 및 인정 현황[2018. 9. 19. 현재] http://cafe.daum.net/samsunglabor/MHzN/457  



  1. 삼성전자ㆍ피해가족(반올림) 교섭 주요 경과


 



  1. 11. 삼성의 대화 제안.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2. 1.~12. 삼성·반올림 실무협상, “의제는 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으로 한다”

  3. 12. 본 협상 시작. 그러나 교섭주체 논쟁으로 파행

  4. 5.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 공개 사과. → 2014. 6. 교섭 재개

  5. 8. 반올림 교섭단 내 일부 피해가족 분열. 가족대책위 발족.

  6. 12.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의 주장에 따라, 조정 절차 도입

  7. 7. 조정위원회, 「조정권고안」 발표 → 삼성전자, “추후 조정절차 보류” 요청

  8. 9. 삼성전자, 자체적인 보상ㆍ사과 개시 /반올림과 55명의 피해가족 긴급 기자회견.

  9. 10. 7. 반올림,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24시간 노숙농성 시작

  10. 12. 조정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재발방지대책’ 위한 1~7차 실무협의

  11. 1. 12. ‘재발방지대책’ 합의. 조정위원회, “보상ㆍ사과에 관해서는 논의가 보류됨”

  12. 1. 14. 삼성전자, “백혈병 이슈 9년 만에 해결”, “조정의 3대 쟁점은 모두 해결됐다”

  13. 7. 24. 반올림과 삼성의 조정위원회 중재 합의

  14. 7. 25. 1,023일 간의 반올림 농성 종료

  15. 11. 1.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 중재 판정서 발표


  ※ 조정위원회 중재판정서와 권고문 http://cafe.daum.net/samsunglabor/MHzN/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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