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약이라고 슬픔은 조금씩 엷어졌지만, 가끔 뵙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선생님, 시계추가 저쪽으로 가더니 안 오네요. 언제나 이쪽으로 다시 올까요?”라고 질문도 하고 싶다.

든든하게 기댈 수 있었던 스승은 떠나시고, 긴 겨울은 추웠다.

故 리영희 선생께 (2016. 10. 9 김형건 님 작성)

작성자
재단 사무국
작성일
2018-10-11 07:12
조회
1932
 

존경하는 故 리영희 선생님께!

선생님! 저는 올해로 24세 청년입니다. 약3년 전 고등학교 시절, 학교 도서관에 있던 리영희평전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600페이지 이상 달하는 책 중에 350페이지 정도밖에 읽지 못하였지만 선생님의 살아오신 그 뜻과 행동은 저의 머리속에 아직도 남습니다. 1961년 5.16 이후 박정희 의장이 미국 케네디 대통령과 면담 후, 5.16 군사정변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타 언론들의 논조와 달리, 유독 리영희 선생께서는 미국 측에서는 5.16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올리셔서 중앙정보부에 많은 고초를 겪으셨습니다. 나중에는 리 선생님의 글이 사실인 것으로 판명되었지만요.

저는 굳이 이념을 따지자면 보수에 가깝습니다. 즉 우익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이죠. 그렇다고 극우에 치우진 잘못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유독 존경하는 인물이 몽양 여운형 선생입니다.  선생님의 말처럼 애국을 우선시 하는 것보다 민족의 나아갈 길을 주장하셨던 분이죠. 리 선생님! 선생님의 뜻을 잘 기억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언론인으로 평생 길이 길이 남으셨으면 합니다.

이만 말을 줄이겠습니다.
제주에서  24세 청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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