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재단은 새로운 전환시대를 맞아,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나은 민주주의를 모색하는 열린 강좌를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시대의 민주주의 확장을 위하여 노력해 온 많은 민주주의자들과 더불어, 국내외의 다양한 실험을 탐구하고 나아가 현실적 적용가능성을 탐색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리영희클럽2022_8강_박래군과 함께 하는 전쟁기념관 기행_박래군

리영희클럽 202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8-03 22:59
조회
900

7월 23일 토요일 오전 10시, 리영희클럽은 사실상 마지막의 강좌인 용산구 전쟁기념관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참 많은 일들이 몰려있는 날이었습니다. 정전협정 체결 69년 한반도 종전 평화문화제도 임진각에서 열리고,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기 위한 희망버스도 출발하는 날이었습니다. 여기저기 함께 하고 싶은 일정들이 많았음에도 리영희클럽2022에 와주신 박래군 4‧16재단 상임이사님과 함께 우리는 전쟁기념관을 우리 시각으로 다시보는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전쟁기념관은 정말 ‘아낌없이 돈이 투자된’ 멋진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전쟁의 추악한 진실이 담겨있지 못했고, 그래서 평화를 기념하지 못한 채 그저 호국정신만을 고취하려는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두 시간 내내 정말 열심히 전시물과 그 이면을 설명해주신 박래군 상임이사님께 감사드렸고요. 가장 연장자 수강생이신 김기만 님이 사주신 맛있는 점심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강생 강좌후기 | 전쟁을 기념하자고요


권해형


7월 23일 ‘리영희클럽2022’ 9강 중 8번째 이야기로 ‘416재단 상임이사 박래군과 함께 하는 전쟁기념관 기행’ 과정에 참가하였다. 이곳엔 개관   지 얼마 안 되어서 와 본 기억과 고교동창생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결혼식장에 와 본 정도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보았던 기억으로는 전시관 초입 전시 유물은 여는 (역사유물)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선사시대 무기류 유물인 돌화살촉, 돌칼, 돌도끼 등 유물을 본 기억이 있다.(다른 박물관에서는 수렵도구나 생활도구라고 설명하는데) 이후 역사시간에 배운 전쟁 관련 전시물을 보았다. 이후엔 오늘 본 것처럼 주로 625전쟁에 대한 유물과 재현물을 중심으로 본 것은 같은데 구체적인 기억은 없다.


오늘을 계기로 전쟁기념관이 어떤 곳인 곳인가를 알기 위해 기념관 홈페이지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설립 목적, 연혁, 조직 등은 찾지 못했다. 그래서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았다. 전쟁과 기념관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


# (전쟁) 1. 국가와 국가, 또는 교전, 단체 사이에 무력을 사용해 싸움.



  1. 극심한 경쟁이나 혼란 또는 어떤 문제에 대한 아주 적극적인 대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기념관) 어떤 뜻 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간직하기 위하여 세운 건물. 여러 가지 자료나 유품 따위를 진열하여 둔다.


사전의 뜻에 충실하게 ‘뜻 깊은 일, 훌륭한 인물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만든 건물’이라고 이해하면 될까? 그런데 국가 간의 싸움을 뜻 깊은 일로 오랜 동안 기억해야 할까? 인류역사상 수많은 전쟁이 있었고, 지금도 다른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을 오랜 동안기억 해야 할까? 우리가 배우고 100% 공감하는 이야기 중 ‘나쁜 평화가 좋은 전쟁보다 낫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세계 역사상 어느 나라도 전쟁을 좋아했다는 조상을 가진 나라는 없다. 그런데 하물며 서로 같은 민족이라고 하는 한국과 조선이 불과 70여 년 전에 외세의 논리로 치른 자료를 대부분 전시한 전쟁을 중심으로 기념하자는 이야기는 누구의 발상일까?


주권국가라면 자주국방(이 말도 70년대에는 길거리에서도 많이 본 것 같은데, 요사이는 군부대 내에만 하는 얘기인가(?), 잘 듣지 못하는 말이다)을 국방의 기본논리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나라의 군 수뇌부와 자칭 국가지도자라는 사람들도 선제타격 운운하면서도, 스스로 작전수행능력이 없다고 공공연하게 얘기한다. 그런 것이 전쟁을 기념하자는 유엔이 선정한 선진국의 태도일까?


이 기념관에 관람객이 연 200만 명이 넘는데.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관람한 당일에도 외국인들을 많이 있었다. 주로 백인계열이 많이 눈에 띠였다. 625전쟁에 함께한 나라 출신일까? 우리와 우연히 잠깐 같은 장소에 있었던 어린 학생들은 인솔 교사인지, 해설자인지의 설명에 수첩에 적어가면서 열심히 듣고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이곳을 오는 것을 좋아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해설사에게 학생들을 맡기고, 함께 관람객 모드로 가니까.


이곳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충분히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전시물이 구성되어있다. 총, 칼, 대포, 전투기, 탱크 등이 실물이 전시되어 있으니까 얼마나 신기하겠는가, 나도 어렸을 때는 그랬으니까. 하지만 전쟁이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제대로 알려 준다면, 아이들이 정말로 전쟁을 좋아하게 될까?


관람이 끝난 뒤에 기념관과 국방부 청사 사이 인도에서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중단, 한미일 군사협력저지’를 외치는 ‘서울지역 자주통일 선봉대 발대식’이 열리고 있었다.


이후 삼각지역 인근에서 김기만 바른언론실천연대 대표가 사주신 대구탕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또 박래군 상임이사가 쓰고 대구탕 집에서 직접 서명해준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도 한 권 받았습니다. 두 분께 다시 한 번 더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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