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6.6. 아아의 물결 - 유색만의 공동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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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3-03-03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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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 6. 아아의 물결1. 유색만의 공동광장


 


아아의 물결1


「유색」만의 공동광장


강렬한 저류… 반식민·비동맹


 


아세아와 「아프리카」의 72개 독립 및 독립예정국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제2차 아아회의가 10년 만에 「알제리」 공화국 수도 「알제이」 시에서 이달 29일부터 개최된다. 정부는 여태까지 친공적이라고 배격해오던 대(對) 아아회의관을 바꿔 적극적으로 이에 참석할 의사를 밝혔으나 초청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렇게 중요한 아아회의란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성격의 회의인가, 앞으로의 국제정세변동에 적응하여 한국과 아아회의와의 관계는 어떠해야할 것인가. 그리고 아아회의에 참석할 경우 한국은 어떤 입장에 서게 될 것인가. 대한민국의 국가적 지위와 대외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제2차 아아회의를 5회로 나누어 여러모로 다루어본다. <편집자 주>


아아회의는 아세아와 「아프리카」 양 대륙의 신생독립국가 인민들이 백인 지배권에 대하여 인간적, 정치적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유색인종 만의 정부급 공식회의이다.


제1차 회의는 1955년 4월 18일부터 24일까지의 1주일 동안 「인도네시아」 공화국 「반둥」 시에서 개최되었다. 이것이 아아회의가 「반둥」 회의라고도 불리는 연유이다.


세계 인구의 반을 점하면서도 2차 대전까지 구미 및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로서 세계정치의 담당자가 못 되고 그 희생물의 위치를 강요당했던 전후 신(新)독립국 29개국 대표가 구(舊) 식민지인민의 단결과 미해방민족의 독립을 촉구하려는 목적으로 회합하여 유색인종에 의한 제3세력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반둥」 회의는 이에 앞서는 중간적 단계를 거쳐 이루어졌다. 즉 1954년 4월 28일과 같은해 12월 19일의 두 차례에 걸쳐 「실론」국 수도 「콜롬보」에서 당시 미소군사진영의 중간에서 중립세력의 지도자로 인정됐던 인도 「버마」, 「파키스탄」, 「실론」,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수상이 「네루」 인도수상의 「이니시에이티브」에 의해 회의창설, 회의목적, 참가국을 결정했던 것이다.


「반둥」 회의는 다음 4개 주요 목적을 위해 개최되었다. ① 아아국가의 친선·협력을 촉진하고, 공동이익의 조장을 위한 선린우호 관계의 수립. ② 참가국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한다. ③ 이미 독립한 인민의 국가적 주권 확립과 미해방민족의 독립을 지원한다. ④ 양 대륙국가의 단결의 힘으로써 세계평화에 기여한다.


제1차 회의의 밑바닥을 흐르는 기본사상은 신생국 지도자들의 강렬한 「내셔널리즘」·반식민주의·반제국주의·전쟁반대로 표현된다.


참가국대표의 자격은 원칙적으로 각료급으로 되어있었으나 대부분의 국가는 국가원수 또는 수상을 파견함으로써 인류사상 최초의 유색인종만의 모임에 의의를 부여했다.


신생국가로서의 정치적 미숙과 정치·사회제도의 상이 때문에 구체적 문제의 해결이나 견해일치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따라서 회의는 기본사상에서 출발하는 아아국가사회의 원칙과 지침을 합의하는데 그쳤다. 참가국은 주최국 정부의 초청에 의한다는 원칙에 따랐다.


초청된 29개 국가가 모두 참석했다.


「반둥」 회의가 열린 1955년의 「유엔」 가입국 수는 60, 이 가운데 아아회의의 대상이 되는 독립국가로서의 「유엔」 가입국은 겨우 아세아 8개국(호주, 「뉴질랜드」 제외), 중동, 「아랍」 6개국, 「아프리카」 2개국에 불과했다.


정치·사회제도의 차이에서 오는 참가국 간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반둥」 회의를 꿰뚫는 강렬한 반식민·중립·비동맹적 사상적 이유에서 남「아프리카」 연방은 인종격리정책 때문에, 중화민국(대만)과 대한민국은 그 극단적인 반공주의에 대한 신흥국가들의 혐오감 때문에 처음부터 초청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북한은 몽고와 함께 회의 속에 분쟁을 불러들이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초청되지 않았다.


『회의 참가는 어느 특정국가가 딴 특정국가의 국가적 지위에 대한 견해를 변경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다국가회의의 원칙이 채택되었다.


이것은 곧 앞으로 있을 제2차 회의에서의 남북한대표 동시참석에 따르는 대한민국정부의 대북괴 관계에 유리한 근거가 되어주는 것이다.


아아회의의 성격으로서 결의의 구속력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이 회의에서 표명된 일부 참가국의 견해는 딴 참가국이 희망하지 않는 한 딴 국가를 구속하거나, 딴 국가에 의해서 수락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양해로 해결된다.


이것은 또 앞으로의 회의에서 있을 「외군철수」 등 한국에 불리한 의제나 결의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의 「면책」 조항적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렇게 해서 「공동의 광장」을 마련하는데 성공한 제1차 아아회의는 아아국가의 국제적 활동의 지침인 「10개 원칙」을 채택하였다. <禧>


 


제1차 회의 참가국(29)


인도, 실론, 중화인민공화국(중공), 네팔, 일본,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버마, 필리핀, 태국, 북월남(월맹), 남월남, 라오스, 캄보디아, 아프가니스탄(이상 아세아 15),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토이기, 애급, 시리아, 이디오피아, 레바논, 수단, 예멘, 요르단(이상 중동 및 아랍 11), 리베리아, 리비아, 황금해안(이상 아프리카 3)


 


「반둥」 평화 10개 원칙


① 기본인권 및 「유엔」 헌장 목적과 원칙의 존중


②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보전


③ 모든 인종과 대소국가의 국가적 평등


④ 타국에 의한 내정 불간섭


⑤ 「유엔」 헌장에 의거한 단독 또는 집단적 방위의 권리


⑥ 집단방위협정을 대국의 특수이익을 위해 이용하지 말 것


⑦ 타국의 영토 및 정치적 독립을 침해하지 말 것


⑧ 모든 국제분쟁을 「유엔」 헌장과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할 것


⑨ 상호이익과 협력의 증진


⑩ 정의와 국제의무의 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