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6.18. 격전 속의 새 협상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3-03 04:19
조회
168


 


조선일보 1965.06.18. 격전 속의 새 협상론


 


격전 속의 새 협상론


월남은 어디로 가고있나


 


맞선 휴전요구」「증병


, 디엔비엔푸재판 막기 바빠


윌슨등 대미압력가중


 


월남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월남과 국제무대에서의 화전양면작전은 17일 갑자기 그 「템포」에 박차를 가한 느낌이다.


군사적인 면에서는 바로 11년 전 지금과 같은 우계에 들어선 시기에 불란서정예로서도 막지 못했던 「디엔비엔푸」의 비극을 상기 하게하는 양상을 띠면서 혈전의 단계에 들어섰다. 월남수도 「사이공」을 서울로 친다면 15일에는 여의도공항이 「베트콩」에 의해 폭파, 43명의 사상자를 내는가하면 부평 정도밖에 안 되는 교외에서 월남정부군수송대가 기습을 받고 큰 피해를 입는 정도로 악화했다.


농촌을 제압한 「베트콩」의 숨소리는 「사이공」 시에서도 들리게 되었다.


수도와 해안의 도시로 좁혀들어 오는 「베트콩」의 압력에서 제2의 「디엔비엔푸」를 막으려는 미국은 같은 날 미군전투부대병력 2만을 증가하여 현재의 월남주둔병력 5만 5천을 7만5천까지로 늘릴 계획을 밝혔으며 일부 병력은 이미 수송 중에 있다.


본국정부와의 긴급협의 차 귀국한 「테일러」 대장이 13일 『이제부터 우계에 들어선 월남전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라고 말한 사태가 현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군의 증강은 월남 현 주민에게 이 이상 병력을 보충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다. 월남정부는 17일 주월남의 중국인들에게 정부군입대를 권고했다. 소집대상 중국인장정이 4천 명이라고 하니 전쟁을 방관하면서 특권적 지위를 누리던 수십만 화교의 반발을 사면서까지 겨우 4천명의 충원을 위해 그들의 입대를 요구한다는 것은 미국이 계획한 월남인 10만 병력 증가가 사실상 힘들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렇게 해서 월남전투는 지상에서 더욱 치열해지는 한편 미국은 지상전투의 약세를 계속적인 북폭 강화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우계를 버텨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계를 넘기려는 이와 같은 군사적 양상이 전개되는 한편으로 휴전협상을 이루어보려는 다각도의 외교적인 노력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17일부터 「런던」에서열린 21개국 영연방수상회의는 벌써부터 대다수국가가 미국에 대한 휴전수락을 요구하고 있고, 이에 앞서 「샤스트리」 인도수상과 미국의 월남정책에 동정적이던 「캐나다」 수상은 즉시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윌슨」 영국맹상이 16일 의회에서 북폭중지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이번에는 성공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 시기로서 관측자들은 「유엔」 창설 20주년을 맞는 6월 26일과 아아회의가 열리는 29일 사이에 미국의 어떤 구체적인 행동표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공·월맹·「인도네시아」 등 『미군의 월남철수』를 선행조건으로 하는 강경세력이 아아회의의 다수를 점하는 온건파에 눌려 월남휴전협상을 수락하지 않을 수 없는 사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지난 4월 6일 비동맹 18개국의 온건한 월남전쟁해결 결의는 29일부터 열리는 「알제이」 회의에서 과반수의 지원을 얻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소의 협동이 불가능하고, 중공의 지상군개입도 생각할 수 없고 보면 계속되는 북폭의 타격은 어느 시기엔가는 월맹 협상으로 이끌게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일면 전투, 일면 협상을 위한 의사 표시는 15일에 있었던 미국 상원 「풀브라이트」외교위원장의 발언으로 표면화했다.


「풀」 위원장은 오랫동안의 침묵을 깨뜨리고 미국은 월남문제해결의 기초로서 1954년의 「제네바」 협정 뿐만 아니라 『자유선학을 통한 남북월남의 통일을 포함하는 모든 규정을 수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풀브라이트」 의원의 미국외교정책수립사항의 지위 때문에 「존슨 」 대통령과의 의견대립을 조심스럽게 침묵으로 피해 왔던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풀」 의원이 의회에서 이 제안을 하기 전 14일 「존슨」 대통령과 장시간의 비밀협의를 가졌었다는 사실이다.


제공권을 쥔 미군이 「디엔비엔푸」의 재판을 회피하면서 「베트콩」과의 현상유지를 지속하는 동안 9월에 들어서면 어떤 형태로써든지 휴전을 위한 협상이 시작되리라는 관측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禧>